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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애니메이션 후기

[애니메이션 후기] 외로움과의 외로운 싸움, ssss.그리드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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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고 있었습니다.

언젠가부터 재미있는 작품이 나오지 않더라구요.
이것저것 화제되는 작품들이 있어서 찾아봐도 제 마음에는 차는게 없어서 그냥 그렇게 제법 오랜시간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제가 자주 이용하는 커뮤니티에서 어떤 애니메이션을 언급한 글을 보았습니다.

제가 어린시절 정말 재밌게 보았던 <전광초인 그리드맨>이 애니메이션화 되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렇게 <ssss.그리드맨>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완결이 나자마자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만족 그 자체였습니다.

그 후기를 본포스팅 <[애니메이션 후기] 외로움과의 외로운 싸움, ssss.그리드맨>을 통해 확인해보시죠.

■ ssss.그리드맨 간략 줄거리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ssss.그리드맨>은 <전광초인 그리드맨>애니메이션 리메이크작입니다.

리메이크작이지만, 그리드맨이 등장한다는 것 외엔 거의 모든것이 다릅니다.
스토리도 이야기가 펼쳐지는 배경도 완전히 다르죠.

<전광초인 그리드맨>

<ssss.그리드맨>

<ssss.그리드맨>은 평범한 고등학생인 '히비키 유타'의 몸속에 그리드맨이 깃들면서 시작됩니다.

이후 히비키 유타는 동급생 친구인 '유츠미 쇼' '타카라다 릿카'와 함께 그리드맨 동맹을 결정하여 마을에 나타나는 괴수를 물리치죠.

그런데 이 괴수에는 상상도 못할 비밀이 숨겨져있는데...

여기까지가 <ssss.리드맨>의 간략한 줄거리 입니다.

숨겨진 비밀은 확실히 충격적이었죠.

'히비키 유타'

'유츠미 쇼'(우) '타카라다 릿카'(중)

■ ssss.그리드맨 후기


※ 아래부터는 <ssss.그리드맨>의 초강력 스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일단 좋았습니다.

그냥 와!!! 재밌다로 끝이 아니라 끝난후  마음에 무언가 살짝 남는 그런 애니메이션은 정말 오랜만에 봤습니다.

모든 인간은 가끔 외로움을 느낍니다.
그리고 어떤 인간은 그 외로움에 잡아먹히기도 하죠.

외로움에 잡아먹힌 인간은 세상과 단절되길 바라며 혼자만의 세상 속에 갖혀버립니다.
그 세상에서 나는 세상에서 가장 잘난 사람이기도 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혹은 세상을 마음대로 움직이는 신이기도 하죠.

<ssss.그리드맨>이 빌런인 '신죠 아카네'는 자신이 만든 세상에 갖혀 여고생입니다.
'신죠 아카네'는 자신이 만든 세상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평범한 여고생이지만, 다른 한편으론 
괴수를 만들어 자신이 싫어하는 인간을 하나씩 지워버리는 잔혹한 신이죠.

<<ssss.그리드맨>의 메인 빌런 '신죠 아카네'>

신죠 아카네는 작품 시작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철저하게 이기적입니다.

자신이 만든 세상에서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을 없애는게 무엇이 문제냐고 묻죠.
그녀의 모습은 철저하게 철없는 그리고 이기적인 아이로로 그려지기 때문에 그녀의 이야기 전부가 철없는 아이의 투정으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작품이 진행될 수록 그녀의 광기에 동정심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무서워서. 진짜 세상이 두려워서 모든 사람이 자신을 사랑해주는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낸 이기적인 신.
남에게 상처받는게 무서워 다른 세상을 만들어냈지만, 자신의 눈에 조금이라도 거슬리면 존재 자체를 없었던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비정한 신.

결국 그녀는 자신이 만들어낸 세상에서 신이 아닌 괴물이되어 자신이 만든 세상을 파괴하기 시작합니다.
마치 자신이 만들어냈던 괴물들처럼요.

그런 그녀를 구원해준 건 자신이 가장 사랑한 또다른 자신 '타카라다 릿카'였습니다.

자신의 철없는 투정을 모두 받아주는 릿카 무서워서 두려워서 열수 없었던 마음의 문을 열 수 있게 응원해준 릿카.

그녀의 도움으로 세상과 연결된 문을 열고 세상으로 돌아간 아카네는 자신이 그렇게도 두려워했던 세상을 마주하기로 결심합니다.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 인간은 없습니다.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만 모아도 국가 하나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사랑받는 스타들도 가끔 외로움을 느낀다고 합니다.

중요한 건 그 외로움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죠.
그리고 외로움을 극복하고 세상을 향해 한발을 내딪냐입니다.

저도 예전에 외로움이라는 괴물에 잡아먹혔던 적이 있습니다.
집밖을 나가지 않은 정도는 아니지만, 외로움이라는 녀석한테 잡아먹혀 세상의 모든게 두렵고 살아가는 것 자체가 힘겨웠죠.

그때 제 손을 잡아준 건 시간과 친구들이었습니다.
너는 참 괜찮은 놈이야. 라며 손을 잡아준 친구들덕에 지금까지 살아낼 수 있었습니다.

외로움을 이겨내는 게 얼마나 힘든지 경험해봤기에 그녀의 몸부림에 제 자신을 이입했고.
세상과 연결되는 문을 처절하게 열어내는 신죠 아카네의 모습은 제 가슴에 큰 파동을 만들었습니다.

<ssss.리드맨>을 재밌게 본 분들도 저와 같은 감정을 느꼈을거라 생각됩니다.

외로웠던 어느날의 내 모습과 그 외로움을 괴로워했던 내 모습, 외로움을 이겨내기 위해 처절했던 내모습까지.

그래서 <ssss.리드맨>은 참 좋은 작품이었다고 생각됩니다.

<<ssss.리드맨>이었지만 조금 아쉬웠던 캐릭터.. 좀더 많은 활약을 보여줬다면>

아마 <ssss.리드맨> 2기는 제작되지 않을거라 생각됩니다.

너무나도 완벽하게 마무리되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더 좋습니다.
<ssss.리드맨>을 떠올리면 이 아련한 여운을 항상 떠올릴 수 있을테니까요.

아래는 <ssss.리드맨>의 오프닝 노래를 배경음으로 한 자신의 세계로 돌아간 신죠 아카네의 모습을 담은 영상입니다.

<ssss.리드맨>의 후일담이 궁금한 분들은 한번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그럼 본 포스팅 <[애니메이션 후기] 외로움과의 외로운 싸움, ssss.리드맨>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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