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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부산

[송정 맛집] 돈값 못하는 수제 버거, 마이애미 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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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은랑입니다.

송정 맛집을 검색하면 몇몇 맛집들이 유독 많이 나옵니다.
그중엔 진짜 맛집도 있을테고 마케팅 회사에 돈을 주고 홍보중인 곳도 있을텐데요.

블로거가 아닌 맛집을 찾는 입장에선 그런 정보에라도 의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찌됐든 이번에 친구와 함께 송정에 가게됐고 맛집을 검색해봤는데 아이애미 버거라는 곳이 나오더라구요.

항상 양이 많은 음식만 찾아다녔던 남자 두놈이기에 이번엔 고급스러운 걸 먹어보자! 라는 마음으로 마이애미 버거로 향했습니다.

그 후기를 본 포스팅 <[송정 맛집] 돈값 못하는 수제 버거, 마이애미 버거>를 통해 이를 만나보시죠.

※ 본 포스팅은 제 사비로 경험한 것을 솔직하게 작성한 것 입니다.

<송정 맛집, 마이애미 버거 외관>

마이애미 버거는 송정호텔 1층에 위치해있습니다.

송정호텔의 주차장을 사용할 수 있으니 차를 가지고 가는 분들은 이용하시면 될 것 같네요.

<송정 맛집, 마이애미 버거 내부모습>

막 넓진 않지만, 나름 여유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인테리어입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바닷가는 테라스에 앉았다면 더 즐길 수 있었겠지만, 저희는 안쪽에 앉았네요.

저녁 식사시간즈음 갔는데, 손님이 많진 않았습니다.

<송정 맛집, 마이애미 버거 메뉴판>

원래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간 햄버거는 슈퍼파워버거였는데, 정말 징그럽게 비싸네요.

26000원짜리 햄버거라... 차라리 피자나 치킨을 시켜먹고 말지...

그래서 저희는 마이애미 버거(11,000)와 베이컨치즈 버거(11,000)에 각각 5,000원 7,000원을 추가하여 사이드메뉴를 주문했습니다.

합이 34,000원 입니다.

제 블로그를 보면 늘 하는 말 중 하나가 '가격이 비싸도 맛이 그정도 가치를 한다면 충분하다'입니다.

때문에 가격적인 면에서 불만은 없었습니다.
맛이 가격값을 하기만한다면요.

위 사진이 개별로 주문하면 3000원 짜리인 콜라와 사이다 입니다.

잔에 담아주는 최소한의 성의도 없네요.
어차피 콜라, 사이다 원가가 뻔하다는 걸 알면서 주문하지만, 그정도 성의도 없다는 건 좀 서글픕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하나 생깁니다.

저희가 마이애미 버거에 들어가서 주문을 하니 저 콜라와 사이다가 바로 나오더군요.

그리고 햄버거가 나온 건 40분이 지난뒤였습니다.

심지어 알바가 멍청한건지 사장이 멍청한건지 다른 테이블에 가서 저희가 주문한걸 가져다주고 그 테이블이 저희가 주문한거 아닌데요. 라고 이야길하니 에.. 이상한데요.... 그럴리가.. 이러고있네요.

그리고 한참을 우왕좌왕하더니 그게 저희한테 왔습니다.

사과 한마디 없이 탁 내려놓고 가길래 불러다가 '무슨 햄버거 두개 만드는데 40분이나 걸립니까?'라고 물어보니 도망가듯이 빠르게 움직이면서 '죄송합니다~'하고 가네요.

네 여기서 억하심정이 생기긴했습니다.
고작 햄버거 두개 주문했는데, 가게에 손님이 많았던 것도 아니고 제가 딱 왔을 때 기준으로 손님은 네다섯 테이블 뿐이었고 그중 두테이블 정도는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음식나오는데 40분이 걸리네요.

먹으면서 '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이따위로 서비스를 하는거지'라는 생각이 들긴했었습니다.

햄버거가 40분만에 나와서일까요.

빵이 찹니다. 어디에 어떻게 방치된 빵인지모르겠는데, 빵이 차갑습니다.

다행히 안에 있는 고기는 따뜻했지만, 빵이 차갑다는 것에서 이미 반감이 생깁니다.

맛이 없진 않았습니다만, 개당 11000원에 40분을 기다려서 먹을만한 가치가 있는 건 절대 아닙니다.
단언컨대 버거킹이 훨씬 저렴할뿐만 아니라 맛있습니다.

제법 큰 덩치에 걸맞게 아주 잘먹는 제 친구가 맛없어서 못먹겠다며 감자튀김을 남기더라구요.

저는 돈이 아까워서 맛이 없어도 어떻게든 먹어봤는데 친구는 그러지 못하겠다고 하네요.

제가 치즈소스를 뿌린 감자튀김을 참 좋아하는데, 마이애미 버거에서 먹은 치즈소스 감자튀김은 독보적으로 맛이 없습니다. 정말로.


저는 예~전에 햄버거 패스트푸드집에서 2년정도 알바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패스트푸드 햄버거와 수제햄버거의 제조 공정에 차이가 없을순 없겠지만, 결국 기본은 같을 겁니다.

패티를 굽고 빵을 굽고 그외 햄버거에 들어갈 다른 것들을 굽거나 제조하고(베이컨 등) 신선한 레터스(양상추)를 올리고 끝이죠.

때문에 패스트푸드집의 햄버거는 아무리 늦어도 7분 이상을 넘어가지 않습니다. 물론 햄버거의 크기에 따른 차이는 있습니다.


마이애미 버거의 햄버거는 어떤 공정으로 만들어지길래 차가운빵의 햄버거를 만드는데 40분이나 걸리는지 궁금하네요.

단면을 봤을 때 햄버거 안에 들어가는 것 중 공정이 필요해보이는 건 고작해야 패티와 베이컨, 달걀후라이 정도인 것 같은데 말이죠.


음식값에는 해당 음식의 재료값과 인건비만 들어가는 게 아닙니다.
그 식당에서 내가 음식을 맛있게 그리고 기분좋게 먹을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비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개당 11000원이나 하는 햄버거를 거부감없이 주문했죠.
그런데 맛이나 서비스나 개당 11000원(+@)에는 한참을 못미치는 수준이었습니다.

고객이 왜이렇게 오래걸리냐고 항의를 하면 딱 눈을 마주치고 이러이러해서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라고 사과를 해야지 사사삭 지나가면서 죄송합니다~
내가 그쪽 친구는 아니잖아요?


마케팅의 힘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곳을 송정의 대표적인 맛집인양 광고하고 그게 먹혀들어가는 호구들을 만들어낸다는 것이(저같은...)

그리고 키워드를 위해 마이애미 버거 같은 곳에 맛집이라는 키워드를 넣고 있는 제 자신에게도 자괴감을 느끼게 되네요...

앞으론 수제햄버거같은 것 보단 버거킹이나 먹어야겠습니다.

그럼 본 포스팅 <[송정 맛집] 돈값 못하는 수제 버거, 마이애미 버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송정 맛집, 마이애미 버거 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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