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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영화 후기

[영화리뷰] 현실과 오락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 청년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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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에는 '청년경찰'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 <청년경찰>은 우연히 범죄현장을 발견한 경찰대학생 두명이 범죄를 해결하기 위한 고분분투를 그리고 있습니다.
잘생긴 두청년 박서준과 강하늘의 고분분투는 때론 우스꽝스럽고 또 때론 치열하고 간절합니다.

여러가지 요소의 결합덕에 <청년경찰>은 한국 관객 5,653,395명 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거두며 흥행에 성공했는데요.
제작비가 70억 원(550만 달러)이었고 손익분기점이 200만 명(170억 원)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아주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인공이었던 강하늘과 박서준은 각종 예능 섭외 1순위에 오르며 유명세를 톡톡히 치뤘죠.
<청년경찰>은 나름대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작품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본 포스팅에선 이 <청년경찰>에 대한 후기를 간단하게 작성해보려 합니다.

그럼 본 포스팅 <[영화리뷰] 현실과 오락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 청년경찰> 시작하겠습니다.

■ <청년경찰> 줄거리


가난한 홀어머니를 위해 학비가 저렴한 경찰대학에 입학한 박기준(이하 박서준)과 모두다 카이스트에 가는 과학고에서 특별하고 싶어서 경찰대에 입학한 강희열(이하 강하늘)은 어쩌다보니 경찰대에 들어오긴했지만, 경찰이 되겠다는 강렬한 의지는 없는 학생들이었습니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혼자보내고싶지 않았던 박서준과 강하늘은 동기가 여자친구를 만들었다는 클럽에 다녀오지만, 실패하고 돌아가는 길에 어느 여성을 보게 됩니다.

가위바위보를 하여 진 사람이 그 여성에게 말을 걸고 전화번호를 받아오기로 하는데요.
이들이 한창 가위바위보에 집중하고 있던 사이에 이 여성은 괴한들에게 납치됩니다.

이 상황을 목도한 강하늘과 박서준은 그녀를 구하기위해 고분분투 합니다.

<청년경찰>의 시작은 위와 같습니다.
이후 여러가지 일을 겪으며 두청년은 진짜 경찰이 되기위한 결심을 하게 된다 라는 게 전체 줄거리인데요.

감독은 이 과정에서 정의보다는 절차에 집착하는 경찰과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에 대한 문제점을 제시합니다.

이과정에서 여러가지 논란이 발생하는데요.
<청년경찰>의 자세한 논란은 아래에서 확인해보시죠.

■ <청년경찰> - 논란과 아쉬웠던 점


<청년경찰>에서 논란되었던 건 크게 두가지 입니다.

실제 존재하는 지역인 '대림동'을 마치 범법지역이자 대단히 위험지역인 것 처럼 묘사한 것.
여성을 도움만 바라는 약한 존재로 묘사한 점인데요.

<청년경찰> 속 '대림동'은 우범지역이자 조선족들의 소굴인 것 처럼 묘사됩니다.
때문에 실제 대림동 주민들은 이에 대해 유감을 표현했는데요.

그런데 이점은 확실히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예전에 대림동에 몇번 갔다온적이 있는데 당시엔 별생각없이 대림동에 다녀왔지만, <청년경찰>과 <범죄도시>를 보고나서는 왠지 모르게 대림동에 대해 거부감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아마 앞으론 대림동엔 가지 못할 것 같습니다.
감독이 미디어가 가지는 영향력을 너무 가볍게 본게 아닌가 싶습니다.

차라리 대림동이라는 실제 지명말고 다른 가상의 지명을 이야기했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물론 영화에 어느정도 개연성을 부여해야 재미가 상승되겠지만 그래도 그것이 실제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는 결론만 놓고보다면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리고 여성을 약한 존재로 표현한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범죄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남자보단 여자가 범죄의 대상으로 쉬운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여혐도 여성을 차별하는 것도 아닌 여자가 남자보다 육체적 강함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많기 때문에 이건 불편함보다는 현실반영이라고 보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또한 불편함을 느낄 분들은 어떻게든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청년경찰>에서 아쉬웠던 점은 영화 내내 나오는 '이건 어느정도 현실에 기반한 영화다'라는 장치들을 무색하게 만드는 두 청년의 무쌍은 좀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마치 경찰을 의지할 수 없는 존재. 무능력한 존재로 치부해버리고 경찰대학생인 두 청년이 모든걸 해결해버리는 모습은 흥미로우면서도 '응?' 이라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물론 영화는 영화로 봐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청년의 무쌍을 '영화니까'라는 생각으로 넘겨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 내내 현실적임을 강조했다면, 두청년의 무쌍에도 어느정도 현실성을 부여했다면 마지막순간까지 공감을 얻어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 <청년경찰> - 좋았던 점


<청년경찰>의 가장 큰 장점은 현실성과 오락성 양쪽의 끝을 잡은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성공적으로 해냈다는 점 입니다.

영화 중간중간에 나오는 <오버워치>같이 실제 대학생들이 즐기는 게임의 유명 대사를 대학생인 주인공들이 하는 모습을 보면 웃다가도, 영화에 빠져들다가도 '아 이건 현실에 기반한 영화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른바 오락성을 보여주면서도 '이건 현실을 기반으로 한 영화야'라는 긴장감을 유지시켜주는 것이죠.

또한 박서준과 강하늘의 케미도 볼만했습니다.

거의 널려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닌 경찰을 주제로 한 영화가 아닌 조금 어설플 수 있는 경찰대 학생들 그중에서도 약간 모자란 부분이 있는 두 학생들이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고 노력으로 부족함을 채워나가는 모습은 여러가지 의미로 한국 관객들에게 먹혀들 수 밖에 없는 전개가 아니었나 싶네요.

특히 식상하지 않은 비교적 덜알려져있었던 두 배우를 전면에 내세우는 걸 보면서 '제작비가 부족했나?'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오히려 그점이 매력으로 작용했던 게 아닌가 싶네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청년경찰> 개봉후 강하늘과 박서준이 여러 예능에 나와 활약을 했는데, 모두 잘생기고 멋진 모습을 보여줬던 것에 비해 영화에 나온 둘의 모습은 그리 멋있진 않았던 것 같네요.

특히 강하늘은 조금 찌질해보이는 모습을 외모에도 잘 담았던 것 같습니다.

■ <청년경찰> 리뷰를 마치며


우리나라에서 시리즈로 만들어진 영화들을 보면 이상할 정도로 경찰과 조폭을 주제로 한 내용들이 압도적입니다.

아무래도 이 두주제들이 시쳇말로 잘먹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조폭과 경찰을 주제로 한 영화의 내용은 뻔합니다.
경찰로 영화를 만들면 경찰내에 있는 부조리함 혹은 비리 경찰, 형사가 주된 내용이고 조폭을 주제로 한 영화는 의리 혹은 잔혹함을 주제로 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경찰에 비한 어설픈 경찰대 학생 그중에서도 약간 부족한 두 학생들의 활약은 나름 신선했다고 생각합니다.

<청년경찰>의 마지막 장면엔 '청년경찰은 반드시 돌아온다' 라는 문구가 나옵니다.
감독이 <청년경찰>의 흥행을 예상했는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어찌됐든 <청년경찰>은 흥행에 성공했고 그리 유명하지 못했던 두 주인공은 이젠 제법 네임밸류가 올라갔습니다.

스토리만 어느정도 뒷받침된다면 <청년경찰2>도 분명 성공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여하튼 <청년경찰>은 나름대로 재밌게 본 영화였습니다.
적당한 긴장감과 유머 그리고 현실과 오락성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 이것들이 <청년경찰>의 매력이 아니었나 싶네요.

그럼 본 포스팅 <[영화리뷰] 현실과 오락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 청년경찰>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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